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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글/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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돼지꿈 학교 도서관의 신간 코너에서 황석영 작가의 돼지꿈을 꺼내 집었다. 나는 전용 열람실보다 대출 자료실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데, 공부하다 심심하면 주변 서가에서 책을 꺼내올 수 있기 때문이다. 서가에서 가져온 책을 모두 읽는 것은 아니고 단지 책상 위에 쌓아두기만 하고 결국 책을 펴보지도 못한 채 다시 서가에 꽂고 집에 돌아가는 날도 있었다. 지난 학기에 나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두 수업 사이의 비는 시간이 길어 그 시간을 주로 도서관에서 보냈다. 나는 도서관 대출 자료실의 넓고 하얀 탁자와 그 탁자들이 길게 펼쳐져있는 풍경을 좋아했지만 그럼에도 한 자리에 1시간 넘게 앉아 있는 게 신체적으로나 기분적으로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. 오래 앉아 공부를 할 땐 두 시간 넘게 책상에 앉아있기도 했다. 하지만 그런 ..
언더그라운드(Underground 1, 무라카미 하루키) 사린(Sarin)은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킨다. 1995년 3월 20일 도쿄의 지하철에서 사린 가스가 든 봉지가 발견되었다. 사린이 든 봉지는 한 개의 기차에서만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. 도쿄의 땅 밑을 종횡으로 연결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나르던 여러 개의 노선에서 발견되었고, 발견되기 이전에 날카롭게 간 우산 끝에 의해 터져 있었다. 그리고 그전에 사린 가스를 살포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그곳에 운반되었다. 그러니까 그건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삼은 명백한 테러였다. 사린 가스로 인해 일반 시민과 지하철 직원을 포함 총 13명이 사망하였고, 5,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. 부상자의 규모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어느 자료를 ..